울산항만공사와 신항만 남방파제에 풍황계측기 설치
[이투뉴스] 울산에 본사를 둔 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울산 신항만과 해상을 활용한 대규모 풍력발전사업 개발에 나선다. 동서발전은 11일 울산항만공사와 신항만 남방파제에 풍황계측기(Lidar)를 설치했다.
향후 1년간 일대 해상 풍황자원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이날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풍황계측기 설치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현황을 청취하고 항만내 풍황자원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하며 현장상황을 점검했다.
울산 신항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정부 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동서발전이 추진하는 해상(연안)풍력 발전사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만 안에 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풍황이 뒷받침된다면 100MW급 대형 풍력단지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동서발전과 울산항만공사는 신재생에너지 및 신사업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울산 신항은 전력계통이 잘 구비돼 있고, 항만 인프라가 인접해 있어 풍력발전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개발 및 지역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심이 깊은 해상을 활용한 부유식 풍력발전사업도 관심을 쏟고 있다. 동서발전은 울산시와 공동연구과제로 ‘울산 200MW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 및 해상풍력자원 평가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1GW급 국내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확대하는 등 2030년까지 약 15조원을 투자해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정부 목표(20%)보다 높은 25%까지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목표 설비용량은 5.06GW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