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민·관 합동 수소경제추진委 발족…각계 의견 수렴

▲이인호 산업부 차관과 김학도 산업기술진흥원장을 비롯한 수소관련 전문가 및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인호 산업부 차관과 김학도 산업기술진흥원장을 비롯한 수소관련 전문가 및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새정부의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분야 중 하나인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수립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선다.

12일 서울 대한상의에서는 수소 관련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 합동 수소경제 추진위원회가 발족돼 1차 회의가 열렸다.

산업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산학연, 공공기관, 관계부처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에너지 전환의 핵심 원동력이자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분야인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월 1회 정례적으로 운영된다. 이날 발족식에는 정부 측에서 산업부, 국토부, 환경부, 해수부, 과기부, 기재부 등이 참석했으며, 관련업계에서는 덕양, 포스코에너지, 효성, 현대자동차, 두산퓨얼셀, 한국수소산업협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학계 및 연구계에서는 부경진 서울대 교수, 상병인 한양대 교수를 비롯해 자동차부품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수립방안을 주제로 활발한 의견이 오고 간 이날 위원회 첫 회의에서는 참석자들은 수소경제로의 전환 촉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특히 수소경제가 에너지 전환을 견인하는 원동력이며, 수소산업이 높은 잠재력을 가진 미래 먹거리산업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남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탄소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저장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완화하는 등 에너지 전환 기여도가 크다는 것이다. 또한 수소산업은 자동차, 발전 등 수요산업의 급속한 성장이 전망되는 유망분야로서 일자리 창출 등 혁신성장의 모멘텀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분야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산업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수립을 위해 기술개발, 특화단지, 전문인력 양성, 기업 지원 등 수소경제 전반에 대한 정책과제를 제시하고 각계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는 현재 수소 활용의 장애물인 낮은 경제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단계별 수소산업 육성 전략에 대한 의견이 오고 갔다.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포함

수소의 친환경적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과 수소를 대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의 기술 및 보급 확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과 대규모 생산기지 등 인프라 구축과 전문인력 등 다양한 방면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안됐다.

산업부는 수소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 수소시장의 원활한 운영, 수소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법안 제정을 모색하고 있다. 전체 에너지 시스템의 큰 틀에서 수소의 바람직한 역할과 활용방안은 연내 수립 예정인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인호 차관은 혁신성장의 유망 먹거리이자,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나갈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위원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과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수소경제 생태계 전반의 비전과 정책 목표를 담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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