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HI社 발주 실증연구 계약체결 및 프로젝트 참여 MOU 체결

▲손순환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방사선환경연구소장(왼쪽)과 이사무 오노(Isamu Ohno) IHI 원자력 전문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폐기물 유리화 실증연구 계약 및 MOU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손순환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방사선환경연구소장(왼쪽)과 이사무 오노(Isamu Ohno) IHI 원자력 전문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폐기물 유리화 실증연구 계약 및 MOU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과 처치곤란 상태로 쌓여가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폐기물을 유리구조에 안정적 상태로 가둬놓는 방안에 대해 현지기업과 실용화 가능성을 타진한다.

한수원은 1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중공업기업인 IHI사와 후쿠시마 방폐물 유리화 실증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실증을 통해 원전 방폐물 처리를 위한 안전하고 경제적인 유리화 공정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연구를 완료할 경우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방폐물 처리시장에 유리화기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의 유리화기술은 유도가열식 저온용융로(Cold Crucible Induction Melter)를 이용해 방폐물을 약 1000℃ 환경의 유리용융로 내부에 투입해 열분해 한 뒤 안정적인 유리구조에 화학적 결합으로 가두는 기술이다.

유리화 과정을 통해 최종 발생되는 유리고화체는 방사성물질을 영구적으로 가두어 자연환경으로 방사성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을 뿐만 아니라 방사성폐기물 부피를 최대 수십 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2012년부터 한수원과 IHI는 후쿠시마 사고원전 수처리 설비에서 발생하는 방폐물 유리화 예비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 중앙연구원은 일본 전문가들이 참관한 가운데 모의 방폐물 유리화 데모시험에 성공하기도 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술개발에 전력해 국내 원자력기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원자력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사는 실증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일본시장 내 방폐물 처리 프로젝트 추진 시 설계 및 안전성평가, 설비공급 등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 수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기도 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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