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서 제48차 IPCC 총회 개회, 135개국 정부대표 참석
문 대통령 “기후변화 꼭 풀어야 할 숙제 … 결단과 행동 필요”

▲인천 송도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48차 총회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인천 송도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48차 총회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이투뉴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48차 총회가 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135개국 정부대표단 및 국제기구 대표 등 모두 5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영상을 통해 “기후변화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전 세계의 결단과 행동”을 촉구했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로 195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및 그 영향, 대응정책에 관한 평가보고서를 만들고 있다.

이번에 내놓는 특별보고서는 산업혁명 이후 높아진 지구의 기온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한 분석과 방법들을 담고 있다. 선진국과 개도국 등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만큼 일부 수정이 이뤄지더라도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통과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개회식에는 우리나라에서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종석 기상청장,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등이, 해외에선 이회성 IPCC 의장, 엘레나 마나엔코바 WMO 사무차장, 지안 리우 UN환경 과학국장, 유세프 나세프 UNFCCC 적응총괄국장, 압달라 목씻 IPCC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영상을 통해 “이상 기후가 일상이 되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개도국과 사회적 취약계층의 피해가 더 커서 더욱 안타깝다”며 “기후변화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인 만큼 전 세계의 결단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IPCC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도에 관한 특별보고서가 채택돼 더욱 강력한 국제적 실천을 결의하는 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도 환경을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회성 IPCC 의장이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작성 배경과 지금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회성 IPCC 의장이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작성 배경과 지금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회성 IPCC 의장은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작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각국 정부와 저자들에게 사의를 표하며, IPCC는 확실하고 강력한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 제공을 약속하며 개회를 알렸다.

김은경 환경부장관은 극심한 기후영향이 자연의 경고임을 상기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종석 기상청장은 특별보고서가 예정대로 승인돼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희망했다.

오는 5일까지 예정되어 있는 이번 총회에서는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을 한 문장씩 검토 후 모든 회원국의 동의하에 최종 채택할 예정이다. 채택된 보고서는 올 12월 2일부터 14일까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 탈라노아 대화의 주요 과학적 근거로 사용될 예정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