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중국 정부는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배제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을 이유로 지난 2016년 12월부터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고 있다.

중국 공업화신식화부가 최근 발표한 ‘2018년 제10차 신에너지차 보급 응용 추천 모델 목록’을 보면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업체 3사는 중국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중국의 배터리 업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자국 기업 보호 정책 속에 급성장하며 세계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반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외국산 제품 차별정책으로 인해 악전고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올해 1~8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CATL은 8644.0㎿h로, 일본 파나소닉(1만51.04㎿h)에 이어 2위에 올랐다.

LG화학은 3.8GWh로 출하량 성장률(34.7%)이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아 전년 동기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삼성SDI는 1.8GWh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한 데에 그쳐 역시 순위가 전년 동기 5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이에 비해 CATL과 BYD, Farasis, Lishen 등 중국계 업체들은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평균보다 낮은 성장률에 그친 한국 업체들과 대조를 이뤘다.

이는 중국 전기 승용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전기차 판매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조민영 통신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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