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회의 EE제이⑩] 우리 사업장에 맞는 에너지효율화 기술 고르기
[구민회의 EE제이⑩] 우리 사업장에 맞는 에너지효율화 기술 고르기
  • 구민회 법률사무소 이이(EE, 怡怡) 변호사
  • 승인 2018.10.0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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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우리 사업장에 맞는 에너지효율화 기술 찾기 
⑧ 에너지효율화를 향한 출발- 에너지진단 결과의 활용

[이투뉴스/구민회 EE제이] 지난 9회에 필자가 제시한 방법을 통해 여러분은 구글 검색도 해보고, 최적가용기법 기준서도 찾아보고, EG-TIPS에 회원가입도 해서 에너지 효율화 기술들을 찾아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기술을 찾아본 다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에너지효율화는 유행하고 있는 특정한 기술이나 설비를 도입하는 형태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효율화는 한 번에 달성하기 어렵고 꾸준히 진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효율화는 까다롭고, 신경 써야할 것이 많다. 공정에 적합해야 하고, 가능하다면 성공사례가 충분히 있는 것이어야 하며, 투자 대비 효과가 크면 클수록 좋고, 유지보수도 어렵지 않아야 하고, 운영비도 적게 들어야 하며, 기술 제공업자로부터 지속적인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큰 고민하지 않고 유행을 따라서 효율화 기술에 투자했는데, 공장 안에 더 중요하고 시급하게 효율화 해야 할 분야가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발견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또 시간을 갖고 밀도 있게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면 사업장 내에 여러 공정을 엮는 방법을 고안해 낼 수 있었을 것이고, 만약 그 고안을 적용했다면 상대적으로 투자비는 크게 늘어나지 않는 대신에 에너지 비용이나 온실가스 배출량은 상당한 규모로 줄어들 수 있었던 예도 있다.

또 막상 투자하고 보니, 에너지 비용은 줄어들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검토하지 못해서 만약 다른 기술에 비슷한 금액의 투자를 했다면, 에너지 비용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경우도 있다. 물론 이렇게라도 에너지 효율화에 투자하는 것이 아무런 투자도 안 하는 것보다는 당연히 낫다.

그렇지만, 효율화 설비에 이미 투자한 회사가 투자비 회수기간이 끝나자 마자 바로 그 효율화 설비를 대체하는 더 나은 설비를 도입하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투자비 회수기간을 넘어 5년, 10년, 아니 20년 동안 유지보수를 잘 해 가면서 길게 쓸 생각으로 투자를 결정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 효율화 설비 투자를 기안하고 결정했던 사람들이 그 설비가 멀쩡히 잘 돌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효율화 효과가 훨씬 더 큰 설비로 업그레이드 하자면서 투자 제안을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에너지효율화에 대한 투자는 매우 신중하게, 반드시 철저한 검토를 거쳐서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업장 내에서 에너지가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를 충분히 검토하고 나서 에너지 효율화할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 가능하다면 사업장이 위치해 있는 산업단지 전체를 보고, 주위 공장들을 보고, 그리고 자기 사업장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해당 공정을 들여다보는 식이 바람직하다.

사업장 외부까지 파악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자기 사업장만이라도 에너지 생산·구매·이용·배출의 전과정을 철저히 고려해야 한다. 특히 에너지 담당 조직의 규모와 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중소·중견기업들은 한국에너지공단이나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은 우수 에너지 진단업체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외부의 유능한 전문가를 통해서 면밀하고 충실한 실사를 거친 후 효율화를 위한 로드맵을 세운 다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며 예산 범위 안에 있는 에너지효율화 설비부터 차근차근 도입해 나가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화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유행에 따라서, 정부 지원금이 있어서, 옆 공장이 하니까 등등의 이유로 시작해서는 소위 업자들만 배부르게 하고 끝날 공산이 크다.

필자가 계속 중요하게 반복해서 언급하고 있는 에너지진단결과에 의하면, 산업부문 에너지다소비사업장의 개선요인은 1)운전관리합리화 2)설비대체 3)설비보완 4)조명개선 5)폐열회수 6)보온강화 7)조업 및 공정개선 8)연료대체 및 열원대체 9)기타 이렇게 아홉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아래 두 개의 표에서 보듯이 폐열회수와 설비대체, 운전관리합리화와 설비보완이 에너지절감잠재량과 온실가스감축잠재량이 가장 우수하며, 특히 개선안의 투자비 회수기간은 평균 3년을 넘지 않고 있다. 이를 볼 때, 사업장에서 에너지 효율화 기술의 투자 로드맵을 짤 때에는 폐열회수를 포함한 이러한 네 가지 개선요인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폐열회수의 경우는 개선안의 건수는 많이 차지하지 않지만, 절감잠재량과 온실가스 감축잠재량에 있어서 다른 개선요인들을 압도하고 있다. 따라서 사업장에서 열을 어떻게 생산하고, 어떻게 사용하며, 사용된 열은 어느 방법을 통해서 다시 이용하고 있는지 등을 총체적으로 검토해서 투자하면 다른 개선 요인들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우수한 효율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회에서는 에너지 효율화 기술의 실제를 성공사례와 함께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구민회 법률사무소 이이(EE, 怡怡) 변호사 gu@eelaw.kr 

※ ’구민회의 EE제이’에서 인용한 원문과 통계, 참고 사이트들에 대한 정보는 eelaw.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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