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광, 석탄광 등 총 매장량 南 177억톤 北 1317억톤 추정
전력·운송 인프라 부실, 광산시설 노후화로 실제 생산량 낮아

[이투뉴스] 북한에 매장된 광물이 남한의 7.7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북한광산의 전력 및 운송 인프라가 부실한데다 시설이 노후화돼 실제 생산량은 낮은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남북 경협에 대비해 북한 광물시장 선점을 위한 정부와 민간기업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회 소속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제출한 남북한 광물자원 매장·개발 현황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금속광, 비금속광, 석탄광 등 남한의 광물자원 매장량은 북한의 13.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주요광물자원 매장량은 금, , , 아연, 철 등 금속광 503524만톤을 비롯해 인상흑연, 석회석, 고령토, 마그네사이트 등 비금속광 1062730만톤과 무연탄, 갈탄 등 석탄광 205억톤 등 총 13174254만톤으로 보고됐다.

반면 남한의 매장량은 금속광 12690만톤, 비금속광 1624250만톤, 석탄광 133100만톤 등 모두 17740만톤 수준으로 북한 매장량의 13.4%에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이 자체적으로 광물자원 생산통계를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지질조사소(USGS)보고에 의하면 북한은 에너지광물인 석탄의 생산량이 가장 높고 금속으로는 철, , 아연, 동 비금속은 마그네사이트 등이 개발되고 있는데 총 생산량은 4728만톤으로 추정된다. 남한은 11054만톤이 생산된다.

이처럼 북한이 추정 매장량에 비해 실제 생산량이 극히 낮은 것은 북한 광산이 전력과 운송 인프라 부실과 함께 광산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생산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광산장비 등 자재조달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백재현 의원은 북한의 광물자원 관련 외국기업 투자계약 등을 분석해보면 전문가들은 아직 자원개발이 미미한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인 남북경협 재개에 대비해 북한 광물시장 선점을 위한 정부의 기반환경 조성노력과 민간기업 투자가 준비돼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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