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피지·통가 등 물 분야 공무원 대상 물관리 연수
빗물 활용, 해수담수화, 신재생 등 섬나라 맞춤형 교육 진행

▲지난 2016년 특별연수에 참가한 태평양 도서국 공무원들이 시화조력발전소를 찾아 현장학습을 받는 모습.
▲지난 2016년 특별연수에 참가한 태평양 도서국 공무원들이 시화조력발전소를 찾아 현장학습을 받는 모습.

[이투뉴스]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는 태평양 5개 섬나라의 물 분야 공무원을 대상으로 10일부터 27일까지 대전시 유성구 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에서 ‘태평양 도서국 수자원 개발 및 관리’ 연수를 시행한다.

태평양 도서국가의 물관리 역량 향상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과 공동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사모아, 키리바시, 통가, 팔라우, 피지에서 온 12명이 참여한다.

이들 국가는 강수량은 풍부하지만 제한된 물관리 시설로 물 부족이 지속되고 있으며, 빗물과 지하수 의존율이 높은 특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육지 면적이 줄어들고 지하수 염분 농도가 높아져 수질 문제가 심각해지는 등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수자원공사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국가 물관리 정책수립부터 지하수와 빗물 재이용, 해수담수화 등 수자원 확보 방안을 비롯해 수질과 누수 관리,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으로 이번 연수를 진행한다.

특히 지리적 여건이 비슷한 제주도 누수율 관리를 지원 중인 수자원공사 제주도사업단과 어승생 정수장 등을 방문해 기후변화 대응과 수자원 관리에 대한 실증사례를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이외에 현장학습 과정으로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충남 보령의 죽도(竹島) 해수담수화시설,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등을 찾아 물관리 실무를 배우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최근 기후변화와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태평양 섬나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연수를 준비했다”며 “글로벌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연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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