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베트남 탄호아성 선루 마을에서 해외 사회공헌 활동
중소기업 설비 활용해 베트남 물문제 해결과 우리기업 판로확대

[이투뉴스]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는 물이 부족한 베트남 탄호아성 꽌선현 선루 마을에 직원과 대학생 서포터즈,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의료진 등 34명의 봉사단을 파견해 15∼21일 해외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한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 남서쪽에 위치한 선루 마을은 베트남에서도 최빈곤(1인당 연간총생산 217달러) 지역이다. 그간 마을에서는 우물이나 인근 하천에 호스를 연결해 물을 사용했으며, 수압이 낮아 원거리 공급이 어려웠고 정수설비가 없어 수질문제도 있었다.

봉사단은 이러한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에 30톤(㎥)의 지하수 저장이 가능한 물탱크와 가압펌프, 소독설비, 원격모니터링설비 등을 설치하고 마을 중심부를 관통하는 관로 1km를 매설해 마을 곳곳에 물을 보낼 수 있는 급수기반을 구축한다. 특히 구축할 급수시설에 국내 중소기업설비를 사용해 우리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베트남 현지에 자연스럽게 알릴 계획이다.

이밖에 봉사단은 마을 초등학교에 하천범람 예방을 위한 제방을 쌓고 급수대와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마을 공동체의 물 사용 환경을 개선한다. 또 과학교실, 미술수업, 각종 체육활동 등 주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전문 의료진의 진료봉사와 보건교육도 실시한다.

수자원공사는 빈곤한 마을의 물 사용 환경을 개선해 지역 물문제 해결과 주민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베트남 현지에 국산설비를 보급하여 향후 해당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활동이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을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구촌 물문제 해결과 국내 물산업 육성을 위해 우리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알릴 수 있는 물 관련 해외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물관리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물문제 해결을 위한 해외사회공헌활동을 2006년부터 13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번 베트남 사회공헌활동까지 모두 32회에 걸쳐 미얀마, 네팔, 동티모르 등 9개국 오지마을의 물 사용 환경을 개선해 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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