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집단E 사업단 내부 분석 결과 … 2012년 비교우위 가능 전망

중ㆍ소 집단에너지사업자가 LNG 중심의 열 공급원을 다각화하면 2010년경 지역난방공사 이상의 경제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 한 사업자의 내부 보고서가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연료단가 상승으로 비용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사업자들도 꾸준히 사용연료를 다양화하는 한편 값싼 연계 열원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는 지침으로 평가되고 있다.

 

16일 본지가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의 '열요금 경쟁력 확보 방안'을 입수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사업단이 시 자원회수 시설 등을 통합 운영해 가격 인하요인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2010년 이후부터는 난방공사보다 낮은 열 요금을 책정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85㎡(약 25평) 규모의 1가구가 난방공사와 사업단에 지불하는 열 요금은 연간 각각 71만4000원, 77만5000원으로 난방공사가 연간 6만원 가량 낮다.

 

그러나 사업단이 발전 폐열과 자원회수시설(소각장)등을 연계하면 더 싼값에 열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사업단의 내부 분석이다. 이를 전제로 추산한 2010년 사업단의 연간 열 요금은 71만4000원으로, 같은 시기 난방공사 예상 열 요금 70만7000원을 바짝 추격하는 수준이다.

 

이미 열원 다각화를 마무리 한 난방공사의 책정 요금이 현 수준으로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이때부터 상황이 역전돼 2012년에는 연간 약 13만원 저렴한 열원을 공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사용 연료 구성비에 따라 사업자별 열 요금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스템이 연계돼 있는 자원회수시설을 통합 운영하거나 서울화력발전소 폐열 활용, 하수처리장 하수열(현열) 이용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이 지나친 낙관론에 그칠 공산도 없지 않다. 지역난방공사 역시 열 공급원 다각화에 힘쓰고 있고, 수도권 지역의 경우 환경부의 청정연료 규제에 묶여 공급원 다각화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강재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난방공사는 발전수열 활용과 연료 규제 측면에서 일반 사업자보다 자유로운 측면이 있어 경쟁력 변화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민간사업자 중심의 CES는 전기료 현실화 없이는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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