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의회, 반대 건의안 채택…한전 제천전력관리처 방문 전달

한전 제천전력관리처가 추진하는 송전철탑 건설 공사에 대한 주민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인제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제군의회가 신양양∼인제 송전선로 건설공사와 관련해 설치를 반대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주민들의 반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신양양∼인제 송전선로 건설 공사에 대해 원천적으로 설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인제군이 전국 제일의 청정지역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모험 체험을 테마로 한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송전철탑은 관광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지역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의회는 송전선로 건설 공사를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부득이하게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노선을 조정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삼래 군수와 한의동 군의장, 남덕우 군의원 등은 13일 한전 제천전력관리처를 방문해 건의안을 전달하는 한편 주민들의 의견 수용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한의동 인제군의장은 “2006년 사상 최대 규모의 수해로 고통을 겪은 주민들이 송전철탑 공사로 또 다른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며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제천전력관리처는 양양∼인제 44.97㎞ 구간에 126기의 송전철탑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인 기린면 진동리, 인제읍 하추리, 가리산리, 덕적리, 덕산리 주민들은 노선 변경 등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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