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송전망 구축' 전력판 '일대일로' 동력될 것

[이투뉴스] 중국이 아시아와 유럽을 최신 송전망으로 연결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자연 에너지전력을 상호 융통하는 전력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내놓고 한국과 일본에 협조를 요청했다.

중국은 16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이같은 구상을 제시하고 우선 동아시아에 국제적인 송전망을 건설하는게 이 구상을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NHK가 17일 전했다.

심포지엄에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 아시아와 유럽 20여개국의 전력회사와 연구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 동아시아의 전력수요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중국 측 보고서가 논의됐다.

중국은 전력수요 증가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활용하고 러시아 등을 포함한 동아시아 일대에 국제 전송망을 구축하는게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역내에서 전력 사용량이 많은 한국과 일본의 협조가 이 구상을 추진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시아 각국이 전력을 서로 융통하는 문제는 다른 나라에 전력공급을 의존하는데 따른 정치적 위험 극복이 과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자국 정부와 이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몽골을 기점으로 자연에너지 발전과 송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CEO프로젝트실' 미와 시게키(三輪茂基) 실장은 "각 지역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는 자연에너지 관련 움직임을 최종적으로 하나로 연결하는게 이상적"이라면서 "에너지면에서 일정한 연계가 이뤄져 지역의 평화와 교류로 이어지고 좋은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몽골 등은 대륙에서 단절된 한국과 일본의 전력망을 중국과 연결해 중국과 몽골, 러시아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공급받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조민영 통신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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