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사 2015년 설치 FR용 설비…경산변전소 이어 올해만 2번째

▲한전 신용인변전소 ESS
▲한전 신용인변전소 ESS

[이투뉴스] 한전이 운영하는 주파수조정용(FR) ESS(에너지저장장치)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FR용 ESS화재는 지난 5월 경산변전소에 이어 올해만 두번째다.

18일 전력당국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경기도 용인시 한전 신용인변전소 ESS 컨테이너 1기에서 화재가 발생, 현재 소방장비 24대를 동원해 긴급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당설비는 A사가 2015년 7월 설치한 FR용으로 전체 12개 컨테이너 24MW로 구성돼 있다. PCS(전력변환장치)는 B사와 C사가 각각 용량별로 분담 공급했다.

신용인변전소는 신안성변전소에서 송전한 전력을 받아 수도권 남동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앞서 한전은 경산변전소 화재 이후 긴급 실태조사와 점검을 벌였으나 추가 화재를 막지 못했다. 이날 ESS설비는 따로 조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내부 집계에 의하면 지금까지 ESS설비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12건이며, 이중 10건이 올해 발생했다.  

올해만 경산변전소 화재로 23억원어치 설비가 불에 탔고, 6월엔 영암풍력 ESS화재로 88억원 피해가 났다. 이어 7월에 해남 태양광 ESS와 세종시 피크부하용 ESS가, 지난달에는 영동, 태안, 제주에 설치된 ESS가 각각 화재로 소실됐다. 

특히 지난달 14일 한전 제주지역본부에서 발생한 화재는 건물 지하실에서 화염이 시작돼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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