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기술개발·국제표준 공동연구 등 협력방안 제시

[이투뉴스] 미래사회로 주목받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계 각국의 협력체제 구축에 우리나라가 앞장선다. 연내 수립될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중심으로 공동 기술개발 및 국제표준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제시하면서 수소경제 확산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갈수록 비중이 늘어나는 LNG거래의 유연성 강화와 LNG벙커링 등 새로운 성장동력의 밸류체인 구축에도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23일 도쿄에서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신에너지·산업기술 진흥기구(NEDO)가 주최하는 수소각료회의가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수소각료회의는 미래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의 생산과 활용저변을 넓히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국제행사로, 수소의 활용 촉진을 위한 도쿄선언채택이 목표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일본, EU, 호주, 중국, 프랑스, 독일, 카타르 등 수소 관련 주요 국가와 현대자동차, 도요타, 에어리퀴드, 엔지 등 수소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 호주 자원부 장관, 브루나이 에너지부 장관,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미국 에너지부 차관 등이 대거 참석해 수소경제 미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그대로 방증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도 수소각료회의에 참석해 혁신성장의 핵심 플랫폼인 수소 에너지 확산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정 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수소는 디지털 혁신시대의 핵심 에너지라고 평가하고, IoT 네트워크의 기반인 데이터센터, 이동형 디지털 허브인 자율주행차 등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ICT 혁신 분야에서 수소 에너지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세계 최초 5G망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수소차와 자율차 등 미래차 산업을 집중 육성 중인 한국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또한 연말까지 수립될 예정인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등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소개하고, ‘도쿄 선언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글로벌 협력체제 구축, 공동 기술개발 및 국제표준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도쿄 선언은 수소기술협력 및 표준개발, 수소안전 및 공급망 공동연구, 수소의 CO2 등 감축 잠재력 연구, 수소관련 교류, 교육 및 홍보 등을 담고 있다. 여기서 한국이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승일 차관은 앞서 22일 최근 국가 수소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호주의 매튜 캐너번 자원 및 북호주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수소산업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정 차관은 수소차와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분야에 강점을 가진 한국과 재생에너지 및 가스 등 수소 생산 분야에 잠재력을 보유한 호주가 호혜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또한 한국 정부도 수소경제를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분야로 지정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는 만큼 양국 간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진행할 정부 간 협의채널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캐너번 장관은 한국의 에너지전환 정책과 수소산업의 가능성에 관심을 표하며, 양측은 실무협력채널 개설 추진 등을 통해 수소 분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승일 차관은 이날 또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7LNG 생산·소비국 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LNG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생산국과 소비국이 협력해 LNG 거래의 효율성 및 유연성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LNG 벙커링 및 천연가스 기반 수소경제 등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는 등 LNG 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포괄적이고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NG 생산·소비국 회의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아시아태평양 에너지 연구센터(APERC)가 주최해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 및 경쟁적 LNG시장 관련 국제논의를 증진시키기 위한 모임으로 2012년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7차 회의의 주제는 2차 가스혁명 시기 생산자와 소비자 간 협력이다. 여기에는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호주 자원부 장관, 미국 에너지부 차관, IEA 사무총장을 비롯해 페트로나스, BP, 노바텍, , 토탈, 엑손모빌 등의 책임자들이 대거 참가해 의견을 나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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