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단계…도시가스·기기제조사 신규 아이템 주목

▲귀뚜라미 관계자가 도시가스사 워크숍에서 삼중 열병합발전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가 도시가스사 워크숍에서 삼중 열병합발전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가스엔진 방식의 삼중 열병합발전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갈수록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발전, 난방 및 냉방 3가지 에너지원을 동시에 구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탈원전·석탄 시대의 분산전원으로 최적의 에너지 공급시스템이라는 평가에서다.

블랙아웃 위험성은 설비용량 부족 때문이 아니라 이상기후에 따른 폭염의 예측 불가능성과 발전소의 신속한 부하 대응이 쉽지 않아 빚어진다. 이런 점에서 전력수급의 돌발적인 변수로 인한 피크전력을 완화시키는 대안으로 가스 냉·난방과 함께 분산형 전원인 열병합발전시스템 보급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열병합발전시스템은 대규모 발전소 투자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 시킨 고효율 시스템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효율부문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술적 한계와 정책부재, 에너지요금 체계의 불균형으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사용자 인식 개선과 힘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이유다.

지난 12일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도시가스협회가 공동주관한 ‘2018년 도시가스 수요개발 세미나에 이어 23일부터 이틀간 한국가스공사 주관으로 진행된 수도권 도시가스사 워크숍에서도 귀뚜라미의 삼중 열병합발전시스템 특강이 이뤄졌다. 도시가스 수요개발 세미나는 전국 도시가스 회원사 40명이 참석했으며, 수도권 도시가스사 워크숍은 서울, 경기, 인천 지역 도시가스 영업실무자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귀뚜라미는 이들 세미나와 워크숍에서 국내 주요 도시가스사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삼중 열병합발전시스템의 기술적 특성과 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2015년부터 수출연계형 EMS(에너지관리시스템) 기술기반 내연기관 캐스케이드 삼중 열병합 발전시스템 기술개발국책사업의 주관기관으로서 소형 열병합발전 보일러 개발을 추진해온 귀뚜라미는 가스 내연기관 엔진을 원동기로 하는 삼중 열병합발전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귀뚜라미가 개발한 삼중 열병합발전시스템은 가스엔진의 구동력으로 발전기를 돌려 시간당 20~200의 전기를 생산하고 발전과정에서 생산되는 배기가스 열 등 폐열은 열교환기로 흡수해 난방과 온수에 활용한다. 여름철에는 흡수식 냉동기와 연계시켜 열에너지를 냉방으로 활용함으로써 전력수급 안정은 물론 다양한 에너지를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 정책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한국도시가스협회와 귀뚜라미가 최근 가스엔진을 이용한 삼중 열병합발전 시스템 사업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보급 활성화에 나선 배경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삼중 열병합발전시스템은 대기오염과 에너지수급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분산형 전원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삼중 열병합발전시스템이 우리나라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지원책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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