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0% 규모 금리 年 6%…지역주민 14명 투자자 유치

[이투뉴스]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삼척화력발전단지에 추진하는 2MW급 주민참여형 태양광사업의 투자비 조달을 위해 지난 24일 5억2000만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발전소 인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사모사채는 전체 사업비의 20% 규모로 금리는 연 6%다. 남부발전은 연간 예상순이익의 20%를 투자에 참여한 지역주민에게 환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자율을 설정했다.

사모사채 발행은 NH투자증권이 자문을 맡아 지역주민을 위한 투자설명회 개최 등에 참여했고, 2개월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모두 14명의 투자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태양광 설비 인근 지역주민이 직접 채권에 투자하는 사례는 관련 제도가 지난 6월 주민참여 방안이 지분 참여에서 펀드, 채권형태까지 인정하는 형태로 변경된 이후 최초다.

주민참여형 태양광 사업은 발전사업에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또한 채권의 특성상 투자에 참여한 주민이 매년 고정적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어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된 삼척지역의 농·어업인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모사채 발행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삼척발전본부에서 추진되는 후속 태양광 사업도 주민참여형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3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신재생 3030목표'를 수립했다. 앞으로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역주민 눈높이에 맞는 주민참여형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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