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주유소 재고분 소진 이후 더 내릴 듯

유류세 인하정책이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정부는 10%의 유류세를 인하함으로써 휘발유는 ℓ당 82원, 경유는 ℓ당 58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4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3월 둘째주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58.54원으로 전주대비 29.22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특히 유류세 인하 시행 직전인 3월 첫주 휘발유 가격이 전주대비 25.15원 급등한 것을 감안한다면 고작 4원 정도 인하된 셈이다.


또 3월 둘째 주 경유 가격도 전주대비 13.67원 내린 ℓ당 1482원이었다. 그러나 3월 첫째주에 전주대비 27.52원이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유류세 인하 효과가 거의 없는 것과 같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 조사는 주간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금주 조사 평균 가격의 등락폭을 발표한 것”이라며 “실제로 3월 13일자 조사가격은 유류세 인하 전일인 9일 가격대비 휘발유 44.5원, 경유 32원이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주유소의 인하 전 재고분이 소진되면 가격은 점차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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