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 한전 화재 발생내역 입수 지적

[이투뉴스] 지난 18일 발생한 한전 신용인변전소 주파수조정용(FR)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는 한전의 자체 정밀점검이 완료된 후 엿새만에 성능시험을 벌이다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김삼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바른미래당)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신용인변전소 ESS 화재 발생 내역 자료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배터리 충전량을 8~85%로 조정하는 성능시험 과정에 발생했다.

이 화재로 ESS 컨테이너가 약 7시간에 걸쳐 전소되면서 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관련 기사 '한전 신용인변전소 축전지에서 또 화재' 참조>

한전은 사고 이후 사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원인규명 및 대책수립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FR용 ESS 13개소에 대해 특별안전 점검을 벌이고 있다. 또 사고 이후 ESS설비 충방전시험 등 성능시험을 잠정 중단했다.

FR용 ESS는 주파수가 59.97Hz보다 낮아질 경우 충전상태 50%까지 방전이 가능하며, 주파수가 60Hz를 복귀하면 방전을 중단한다. 또 주파수가 59.97Hz보다 낮아지고 변화율이 기준치 이상으로 하락할 때 충전상태 10%를 방전한다.

하지만 이번 화재의 경우 운용 중인 아닌 성능시험 중에 발생했으며, 한전이 자체 시행한 정밀점검 엿새만의 사고라 ESS 전반의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김삼화 의원은 지적했다.

김삼화 의원은 "급격한 재생에너지 보급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ESS설치가 증가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화재로 안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산업부는 사용전검사를 강화하고 기술기준과 소방관련 법령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