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3GW 태양광 및 GW급 해상풍력단지 건설
문 대통령 “새만금의 태양과 바람이 대한민국 미래발전 원동력될 것”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이투뉴스]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인 3GW급 태양광 발전단지와 군산 인근 해역에 GW급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등 새만금을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계획이 본격 가동된다. 새만금은 전북 군산과 부안 사이 바다를 33.9km의 방조제로 막아 만든 간척지로, 전체 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이르는 401㎢(토지 283㎢, 담수호 118㎢)에 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열고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해 재생에너지 산업을 선점·선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하진 전북지사와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을 비롯해 국무조정실장, 산업부·국토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군산·김제·부안 단체장 등과 기업, 연구기관,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 왼쪽부터)과 송하진 전북지사, 성윤모 산업부장관,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함께 태양광 발전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 왼쪽부터)과 송하진 전북지사, 성윤모 산업부장관,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함께 태양광 발전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재생에너지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건강에너지이며, 미래 시대를 여는 신성장산업으로 세계는 이미 재생에너지 시대로 진입해 작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전체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5%에 달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8% 수준으로 까마득히 뒤처져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27년 간의 어려움을 딛고 새만금의 용도제한지역과 유휴지, 방수제와 저류지, 바다 등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건설된다”며 “새만금의 태양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재생에너지 비전을 통해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인 3GW급 태양광 발전단지와 군산 인근 해역에 GW급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수상태양광과 해상풍력 제조산업단지를 건설해 물류공급을 위한 해상풍력 배후항만 구축과 제조기업 유치 등을 추진할 계획도 내놨다.

아울러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연구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사업화와 인력양성을 지원해 새만금이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혁신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 조성한다. 이를 위해 새만금 개발 연계, 송변전계통 구축, 투자유치 촉진, 지역주민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을 진행하는 등 새만금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는 그동안 새만금 활용을 둘러싼 논란에서 벗어나 가시적으로 추진되는 첫 사업으로, 새만금 개발은 물론 에너지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 규모의 재생에너지 연관단지가 조성되면 투자가 활성화되고 발전수익 일부를 용지조성 등에 재투자함으로써 지역 경제에도 따뜻한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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