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일 Brent 9.51달러, WTI 9.99달러, 두바이유 5.17달러 하락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한달 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지난달 1일 배럴당 84.98달러에서 31일 75.47달러로 9.51달러 떨어졌다. 같은기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75.30달러에서 65.31달러로 9.99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역시 지난달 1일 배럴당 80.83달러에서 31일 75.66달러로 5.17달러 미끄러졌다.

국제유가는 지난달초만해도 이란 원유수출 및 생산 감소세 본격화, 8월 OPEC 감산 이행률 상승 추정 등 영향을 받아 소폭 상승했다. 특히 브렌트유는 지난달 3일 86.29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 우려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추정 및 미 달러화 강세, 사우디 언론인 피살 사건 등 영향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연구기관의 한 위원은 유가 하락반전과 관련,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제재로 이란 원유 수출이 많이 줄어 들거라고 예상한 부분이 컸다”며 “최근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원유 수출로 충분히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공급은 크게 부족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의하면 9월 중순 감산 모니터링위원회(JMMC) 회의에서 사우디,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추가 증산에 대한 합의에 실패했다. 앞으로도 미국의 이란 제재는 8월 1단계 외환, 금속, 자동차 등 제재 조치에 이어 이달에는 석유산업 및 금융 거래에 대한 2단계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 연구위원은 “국제유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미국‧중국 무역분쟁에 대한 여러 가지 환경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둔화됐기 때문에 수요도 생각만큼 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겹쳐서 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많이 보여왔지만 제재를 한다고 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로 인해 원유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상승추세였지만 앞으로는 하향 안정세가 될 것으로 본다. 미국의 공급이 꾸준히 증가 할 것”이라며 “반면 석유수요는 미‧중 분쟁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은서 기자 euns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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