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2020년 6월까지 연료전환공사 수행
남동발전 325MW 국내 최대 발전소 운영 예정

▲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
▲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

[이투뉴스] 무연탄과 유연탄을 혼소(混燒)해 전력을 생산하던 영동화력 2호기(200MW)가 오는 2020년 200MW급 대형 바이오매스 전소(全燒)발전소로 다시 태어난다.

5일 두산중공업과 남동발전에 따르면,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 소재 영동화력 2호기는 기존 석탄 연소 보일러 등을 바이오매스 설비로 교체하는 연료전환 공사에 착수한다.

두산중공업이 2020년 6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사업비는 약 700억원이다. 양사는 지난해 6월 완료된 영동화력 1호기(125MW) 연료전환 공사 때도 협업한 바 있다. 

이번 2호기 전환공사가 완료되면 영동화력은 단일 단지 기준 국내 최대 규모(325MW)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된다.

1973년과 1979년 각각 준공된 영동화력 1, 2호기는 강원권에서 생산된 국내 무연탄과 유연탄을 혼소해 발전소를 운영하다가 무연탄 감산 및 설비 노후화로 연료전환을 추진했다. 

석탄 발전량 비중이 발전사 중 가장 높은 남동발전 입장에선 바이오매스로 RPS의무이행량을 높이는 목적도 있다. 영동화력 1호기는 국내 목질계 바이오매스와 수입 우드칩 등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공사를 수주한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연료전환으로 환경부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공사 완료 후 영동화력에서 사용될 목질계 바이오매스는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기존 석탄 대비 65~75% 이상 적고 연간 135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목진원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성능개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영동화력 1, 2호기와 보령화력 3호기 등 기존 발전소 연료전환공사와 성능개선공사를 재차 수주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외 발전소 성능개선공사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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