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기준 휘발유 평균가 61.35원 하락

▲6일 새벽 0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정책으로 직영주유소에 차량들이 기름을 넣으려 들어오고 있다.
▲유류세 인하 정책이 시행된 6일 서울 신도림 소재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주유하고 있다.
▲6일 유류세 인하 시행 후 직영주유소 주유값
▲6일 유류세 인하 시행 후 서울 신도림 소재 한 주유소의 가격표

[이투뉴스] 유류세 인하조치로 6일 서울 소재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오후 8시 기준)이 전날보다 리터당 61.35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가는 1712원으로 하룻새 60원 이상 떨어졌으나 유류세 인하폭(리터당 123원)에는 못미쳤다.

주유소 저장탱크에 미리 구매해 놓은 유류가 아직 소진되지 않아서다. 하지만 이날 기자가 직접 방문한 서울 신도림 소재 한 주유소는 유류세 인하효과를 보려는 주유차량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주유소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직전에 판매량이 조금 줄었다가 유류세 인하가 반영되는 오늘 조금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밀했다.

이날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등 4사 정유업체들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주유소들은 유류세 인하분을 즉시 적용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분이 신속히 가격에 반영되도록 정유사와 주유소에 협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직영주유소들은 100원 안팎의 손실을 부담하면서 유류세 인하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도 “직영주유소가 보너스 카드 등 서비스로 할인을 받으면, 일반 주유소와 가격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며 "유류세 인하분을 적극 반영하는 직영주유소에 조금이라도 싸게 주유하려는 사람들이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고분을 처리하는데 1주일 이상이 걸리는 자영주유소는 아직 가격 인하분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직영 주유소의 경우에는 손해를 감소하더라도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유류세 인하 물량이 주유소에 들어가는 기준이 아닌 정유사가 출고하는 가격 기준이기 때문에 정유사에서 들어가는 시점이 모두 다르다 보니 자영 주유소까지 반영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장탱크 안에 수억원에 달하는 기름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판매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LPG공급사는 곧바로 유류세 인하분 만큼 가격을 내렸다. 택시를 비롯한 LPG자동차용 부탄은 kg당 개별소비세 41, 교육세 6.15, 부가가치세 4.715원 등 모두 51.865원 인하됐다. 리터당 30.29원 만큼 낮아진 것이다.

LPG수입사나 정유사 등 공급사에 따라 공장도가격이 소폭 차이가 나는 만큼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수송용 부탄의 소비자가격은 다소 다르다. kg51.87원을 적용할 경우 SK가스는 kg1451원에서 1399.13원으로 조정해 공급하며, E1kg1450(리터당 846.8)에서 1398.13(리터당 816.51)으로 내려 공급했다.

LPG업계 관계자는 유종별 소비자가격이나 세금 비율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괄적으로 유류세를 15% 인하해 LPG가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가격 하락폭 자체가 적다면서 서민층이 많이 쓰는 에너지임에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은 게 아쉽다고 토로했다.

임은서 기자 euns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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