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매출액 1조7219억원, 영업이익 263억원, 순익 -108억원
전기(74.6%)와 열(11.6%) 판매 늘었으나 열부문 손실이 악영향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가 올해 3분기까지 전기와 열 판매량 모두 크게 늘었으나 적자로 전환했다. 전기부문은 나름대로 선방했으나 열부문이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매출원가는 증가했지만, 연료비가 오른 만큼 열가격을 올려 받지 못해서다.

한난은 금융당국에 제출한 영업실적(잠정) 공시를 통해 올해 1∼9월 1조7219억원의 매출과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당기순이익에선 10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1.9% 대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무려 62.3% 감소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한난이 폭발적인 매출 증가에도 불구 이익규모가 축소하고 적자전환 사태까지 빚은 것은 연료비 등 매출원가가 크게 오른 반면 열요금은 오히려 내려가는 등 가격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난은 올해 1∼9월 965만7000Gcal의 열(냉수포함)을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846만Gcal보다 11.7%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전기 역시 공사 최대 규모의 동탄열병합발전소 준공으로 905만1000MWh를 판매, 지난해 518만5000MWh 대비 74.6% 증가하는 등 역대급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문별 수익구조를 보며 전기는 SMP 하락세에도 불구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열부문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이익을 까먹는 것을 넘어 적자로 돌아설 정도의 악영향을 끼쳤다.

한난 관계자는 “전기부문은 매출 증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하는 등 선방했다”면서도 “그러나 정산에 따른 열요금 인하가 3년째 지속된 것은 물론 국내 열요금 결정구조가 연료비 변화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없어 손실이 컸다”고 진단했다.

금융전문가들은 당분간 한난의 열요금 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현재의 적자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올해 안에는 이같은 상황을 뒤바뀔 만한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으며, 내년이나 가야 변화의 조짐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