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협력·표준 개발, 안전·공급망 연구, 비즈니스 확대

[이투뉴스]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세계 주요국들의 공동행보가 한층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의 친환경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 관련 산업의 육성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수소각료회의(Hydrogen Energy Ministerial Meeting)’가 지난 1023일 도쿄에서 열려 수소기술협력 및 표준 개발, 수소 안전 및 공급망 공동연구, 수소의 이산화탄소 감축 잠재력 연구, 수소 관련 교류교육홍보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도쿄선언(Tokyo Statement)’이 채택됐다.

이번 수소각료회의에는 정승일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댄 브로위리트 미국 에너지부 차관, 일으키 카타이넨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등 세계 주요국 및 기관 대표와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과제 및 정책방향 등을 논의하고, 수소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도쿄선언을 채택했다.

이번에 채택된 도쿄선언은 수소 저장연료전지차(FCV)수소 인프라 등의 기술부문에서 협력하고 수소 시장 구축을 위해 관련업계와의 조정을 통해 수소충전소저장수송 부문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고 규격 표준 개발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수소충전소 및 수소 저장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관련정보를 공유해 지속가능한 수소 제조수송저장운영을 실현하며, 리스크 평가 및 리스크 저감방안 마련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수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 오염물질 저감 잠재력, 경제적 효과 등을 평가해 다른 에너지원과의 경쟁력을 조사하고, 수소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및 홍보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한편 일본은 수소각료회의가 종료된 후 뉴질랜드와 수소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특히 뉴질랜드의 지열발전을 활용한 수소 제조 등에서 민관이 협력하기로 하고, 제조한 수소를 뉴질랜드 내에서 사용하거나 수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수소에너지를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와 저탄소화를 위해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규정하고, 지난해 12월 아베 총리의 지시에 따라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수소기본전략을 각의 결정한 바 있다.

일본의 2016년 수소 생산량은 약 200N로 주로 석유정제부문에서 자가소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요 수요처는 석유정제 67.5%, 암모니아 제조 13.1%, 화학철강 17.4%이며, 수소 제조업자가 사용자의 플랜트에 수소제조설비를 설치해 수소를 공급하는 온사이트 공급 및 외부판매용은 약 3.2N1.6%를 차지한다.

수소기본전략에서는 수소 판매가격을 2030년에 현재의 3분의 1 이하(30/N), 2050년에는 5분의 1 이하(20/N) 수준으로 낮춰 다른 에너지원과 경쟁력을 갖도록 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수소연료전지 승용차는 2020년까지 4만대, 203080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연료전지 버스는 2020100, 20301200대를 운행하며, 수소연료전지 지게차는 2020400, 20301만대를 가동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해놓고 있다.

또한 인프라 확충 측면에서 규제개혁 등을 통해 수소충전소 설치를 가속화해 2020160개소, 2030년에 900개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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