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ㆍ한수원, 루마니아원자력공사와 MOU체결 등

노무현 대통령 VIP 유럽순방길에 전력과 자원 3개 공사 사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고 있어 이들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문국은 그리스(9월3일~5일) 루마니아(9월5일~7일) 핀란드(9월7일~10일) 3개국이며 총 7박8일간 순방한다.


이번 유럽순방길에는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박양수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등 총 154명(대표단 51명, 수행원 103명)이 동행한다.


한전은 이강원 해외사업처장, 실무 부장, 과장, 수행비서 등 총 10명이 함께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장을 포함 핵심실무진 4명은 3개국을 돌며 ‘원전세일즈’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나머지 실무진 6명은 1개 나라에서 세일즈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절단은 한국무역협회, 그리스산업연합회 주최로 열리는 기업인 오찬 간담회 등에 참석하며 해외진출의 물꼬를 틀 예정이다.

한전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준호 한전 사장, 이중재 한수원 사장, 루마니아원자력공사 대표와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원래 양국정부간 협력 이었는데 회사 간 협약식으로 축소됐으며 그리스와 핀란드 순방에 있어서도 전력산업 전반적인 부문과 협력을 맺기 위한 것이나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핀란드와 그리스의 경우 유럽연합(EU)이 있어 한국에까지 협력요청 할 필요가 없으며 처음부터 참석하려고 하지도 않았다”면서 “정부 공식 초청 행사인 만큼 참석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리스와의 협력관계는 4일(월) 핀란드와의 협력관계는 6일(수)쯤 확정될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번 방문길이 해외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어떠한 보따리를 들고 올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준호 사장은 핀란드 공식행사를 마치고 내달 10일 귀국할 예정이며 이중재 한수원 사장은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루마니아를 방문하고 8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수원의 이번 방문은 '원전세일즈'가 목적이다. 루마니아는 최근 전력수급 사정이 악화되면서  정부 붕괴이후 재정문제로 중단됐던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수원은 오는 2008년부터 연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3,4,5호기를 노리고 있다. 필요하다면 자본 투자부터 설계 시공분야 주계약자 및 운영관리분야와 기술지원 참여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지난 6월 한수원을 비롯한 13개 기업을 잠정 투자협의 대상자로 선정했는데, 한수원 은 이번 사절단 방문을 통해 원전외교의 결정적 쐬기를 박는다는 전략이다.

 

때문에 6일자로 예정 돼 있는 한ㆍ루 경협위 합동회의에서는 이명기 해외사업팀장이 한국의 원전기술과 개발경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중재 사장은 이번 방문일정과 별도로 지난 29일 자원협력위원회 참석을 위해 우즈베케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뒤 5일 루마니아서 방문단과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번 방문이 원만히 추진될 경우 6일경 한수원ㆍ루마니아원자력공사간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사업처의 관계자는 이에 대한 사전 준비작업을 위해 오늘 출국길에 오른 상태다.

이 밖에도 이중재 사장은 6일 저녁 루마니아 대통령궁에서 준비된 국민만찬에 참석해 정상외교를 측면지원 한다는 계획이다.

박양수 광업진흥공사 사장은 이번 순방에서 핀란드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광업진흥공사는 니켈생산 세계 2위의 잉코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유수의 메이저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는 핀란드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니켈탐사를 위한 핀란드 '이나리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경협위 합동회의 등에 참석해 활발한 자원외교를 펼친다는 구상이다.

 

또 7일 밤으로 예정된 국빈만찬을 투자기관 대표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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