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사심 고취 및 시너지 효과 기대

▲12일 열린 한전 우리사주조합 창립총회에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2일 열린 한전 우리사주조합 창립총회에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전(사장 김종갑) 직원들이 우리사주조합을 설립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한전은 12일 나주혁신도시내 본사에서 우리사주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고 1만3000여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조합 설립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우리사주조합 설립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한전 주식을 보유하도록 장려해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그 성과가 임직원의 경제적 이득과도 바로 연결되므로 회사와 직원의 목표가 일치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국내 우리사주조합을 보유한 기업은 3059개다. 우리사주를 장기보유하면 조세특례제한법에 의해 소득세 감면 등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전 우리사주조합은 희망직원들의 신청과 출자를 계속 받아 한전 주식을 시장가격으로 꾸준히 매입할 예정이다.

김종갑 사장은 창립총회 축사를 통해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하는 것은 회사와 한팀이 되어 미래 에너지산업을 함께 열어가는 값진 일”이라며 “한전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함께 주주로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날 우리사주조합장으로 선출된 김갑순 한전 재무처장은 “더 많은 직원들이 조합에 가입해 주식을 취득했으면 좋겠다”면서 “향후 5년 뒤에는 우리사주조합이 정부를 제외한 국내 2대 주주로 부상해 주가 안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우리사주조합 출범이 전 직원의 의지를 결집해 미래 전력산업을 이끌어나갈 동력을 마련하고 'Clean Energy, Smart KEPCO'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6년 한 때 주당 6만3000원을 호가했던 한전 주가는 현재 2만7000원선으로 반토막난 상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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