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농도 236㎍/㎥…도심 280㎍/㎥ 넘어

[이투뉴스] 겨울철 난방이 시작되면서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이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13일 수도 베이징은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236㎍/㎥까지 치솟았아 경보가 발령됐으며 도심 일부 지역은 '최악 등급'의 공기질 지수를 나타냈다.

중국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13∼15일 베이징과 톈진(天津)시, 허베이(河北)성을 일컫는 징진지(京津冀)와 그 주변 지역, 펀웨이(汾渭)평원 등의 대기가 심각한 오염 상태일 것으로 예측됐다.

환경부는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중남부, 산시(山西)성 동부와 남부, 산둥(山東)성 서부, 허난(河南)성 북부와 산시(陝西)성 등의 일부 도시에서 2∼3일간 심각한 오염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환경부는 몇몇 도시는 오염이 가장 심각한 수준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대기오염은 중국 여러 도시에서 난방이 시작됐기 때문으로 중국에서 난방철인 겨울에는 스모그가 심해진다.

비이징시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심각한 공기 오염'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13∼15일 징진지 지역의 대기오염을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지적으로 오염 물질이 쌓이고 주변 지역에서도 오염 물질이 전해져오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의 PM 2.5 이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4시 현재 236㎍/㎥으로 나타났다.

공기질지수(AQI)로는 286으로 최악의 오염보다 한 단계 낮은 5급(심각한 오염) 수준이었다.

도심 지역의 관측소 여러 곳에서는 오후 4시 전후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260∼270㎍/㎥ 수준으로 측정됐으며 최고 286㎍/㎥을 나타낸 곳도 있었다. 톈탄(天壇)과 난싼환(南三環) 등 몇몇 관측소의 AQI는 300을 넘어 최악인 6급을 기록했다.

앞서 기상당국은 베이징의 오염이 13일 밤에서 14일 밤 사이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기질은 15일 오전까지 5급 수준에 머물다가 15일 낮부터는 대기 확산 조건이 호전돼 점차 개선될 것으로 봤다.

조민영 통신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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