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GN이 추진하는 후베이성 프로젝트에 고출력 단결정 모듈 사용

[이투뉴스] 한화큐셀이 중국 국영 원자력발전업체인 중국광핵집단유한공사(CGN)가 진행하는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한다. 올해 말까지 중국 후베이성 퉁산현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이 프로젝트에 한화큐셀은 100MW 상당의 고출력 단결정 모듈인 큐피크(Q.PEAK)를 공급할 예정이다.

CGN은 1994년 설립된 중국 최대 원자력발전기업으로, 2017년말 기준 20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에는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작해 현재 모두 1.72G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CGN은 중국의 태양광 고도화 사업 중 하나인 ‘탑 러너(Top Runner)’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지난해 전체 6.5GW 규모의 발주물량 중 11%를 수주하며 중국 태양광 발전시장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탑 러너 프로그램은 동종 기술 중 최고 수준의 출력을 보유한 태양광 모듈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하는 정부 사업이다. 중국 정부는 저가 시장에서 벗어나 고출력 모듈을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하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이 태양광 고도화 프로그램을 추진함에 따라 중국 내에서도 점차 출력이 높은 단결정 모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CGN은 탑 러너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태양광 모듈 선정에 있어 높은 기술력과 제품 성능을 요구하고 있다.

태양광 제품은 셀의 주재료인 웨이퍼 종류에 따라 나뉘는데, 단결정은 폴리실리콘 결정질이 한 웨이퍼 안에 하나만 있는 웨이퍼로 출력이 높아 고효율 전기생산에 쓰인다. 반면 다결정은 결정질이 한 웨이퍼 안에 여러 개 있어 단결정보다 출력이 낮으나 단가는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 후베이성 퉁산현에 설치된 한화큐셀 큐피크 태양광 모듈.
▲중국 후베이성 퉁산현에 설치된 한화큐셀 큐피크 태양광 모듈.

한화큐셀은 이번 프로젝트를 비롯해 현재까지 CGN에 400MW 규모에 달하는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CGN이 수주한 66MW 규모 탑 러너 프로그램에 큐피크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에는 동일 제품을 CGN의 자체 프로젝트에 재차 공급하는 것이다.

김대희 한화큐셀 중국사업부장은 “최근 유럽, 미국, 일본 등 태양광 선진국들과 같이 중국 역시 고출력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에서 일반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 지급 재개가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큐셀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고출력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