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여개 바스프 공장 기후변화 대응활동 총괄

기후변화의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일반 기업에서도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전담하는 책임자가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독일의 바스프(BASF)사는 기후보호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 가운데 최초로 기후보호책임자를 임명한 것.

 

바스프의 기후보호책임자(Climate Protection OfficerㆍCPO)로 임명된 울리히 폰 데센 박사는 신설된 기후보호사무국을 이끌고 전 세계 100여 개 생산현장에서 기후변화 대응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세계 1위인 바스프가 기후보호책임자를 임명한 것은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세계 유화업계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석유화학은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산업인 만큼 규제에 앞서 기후보호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바스프는 또한 글로벌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제품 생산에서부터 사용ㆍ처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3의 연구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담은 탄소대조표(Carbon Balance)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바스프는 올해부터 세계 모든 생산현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폰 데센 박사는 “바스프는 올해 전체 연구개발(R&D) 예산의 3분의 1을 기후보호 기술에 투자할 계획이며 올해는 약 4억8000만유로(7000억원)가 책정됐다”며 “이 같은 노력을 통해 2020년까지 생산제품 t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2년 대비 25%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함부르그 대학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1987년에 연구원으로 바스프에 입사, 20여년 동안 바스프와 함께 해온 ‘바스프 맨’이다.

 

입사 이후 10여년간 다양한 연구와 직책을 두루 거쳐 1996년 정제화학제품 연구의 수장이 됐으며 1998년 벨기에에 있는 앤트워프 지사의 생산책임자로 선임됐다.

 

또 2001년 정제화학과 바이오촉매 분야 연구의 수장을 맡았고 2003년부터 바스프의 상임 임원으로 재직하다 올해 초 기후보호책임자로 임명됐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