왐푸수력 이은 전력그룹사 두번째 해외 수력사업
매년 UN으로부터 24만톤 탄소배출권(CER)을 획득

▲인니 땅가무스 수력발전소 위치 및 조감도
▲인니 땅가무스 수력발전소 위치 및 조감도

[이투뉴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람풍주 땅가무스군에 55.4MW(27.7MW 2기)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력판매사업에 착수했다.

중부발전은 15일 땅가무스 수력발전소 현장에서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 PLN), 한국수출입은행(대주단), BNP Paribas, ING, 컨소시엄사인 포스코건설, BS에너지, PT. NHA(누산따라 하이드로 알람) 등과 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땅가무스 수력발전소는 중부발전이 사업비 약 1억9000만달러(한화 약 2140억원)을 투입해 수마트라섬 남부 람뿡주 땅가무스군 스망까강 수계 중류에 건설한 발전시설이다.

높이 8m, 깊이 40m, 폭 15m 규모 상부댐과 지름 7m, 길이 1.2km의 연결터널, 총연장 4.9km 상부개방형 수로, 발전소 구조물 등을 갖췄다.

앞서 2011년 중부발전은 포스코건설, 인도네시아 BS에너지, PT. NHA와 공동으로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을 개발·수주했고, 2015년 2월 본공사를 착수해 올해 7월 2일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증하는 수력발전소 건설·운영사업으로, 현지 전력공사와의 장기 전력판매계약을 통해 BOO(Build, Own, and Operate) 방식으로 투자금과 수익을 회수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중부발전은 최대주주로 건설관리 및 운영정비 수행 등의 사업 전반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 지원을, 포스코건설은 발전소 설계와 건설을 각각 담당했다.

특히 UN으로부터 매년 24만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인정받아 탄소배출권(CER)을 부여받는 청정개발체제(CDM)사업으로 향후 배출권거래제를 활용한 부가수익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준공식에서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발전회사 중 최초로 해외에서 수력사업을 개발해 준공한 왐푸 수력(45MW)에 이은 두 번째 사업성공사례"라며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산업생산 및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준공식을 앞두고 지난 14일 발전소 인근 레조사리 및 람팡안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육도서와 교보재, 운동물품 등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했다. 중부발전은 지난달에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강진 및 쓰나미 피해복구를 위해 10만 달러의 구호성금을 전달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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