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6억£→2017년 5억£→2018년 30억£

[이투뉴스] 지난 10월 알리진과 핀라간 등 2개의 석유가스 개발 프로젝트가 영국 석유가스청(OGA)으로부터 개발 허가를 취득하면서 올해 북해 내에서의 신규 석유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30억 파운드(£)에 달해 2015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BPRoyal Dutch Shell가 각각 50% 지분을 소유한 알리진 프로젝트는 쉐트랜드 서부에 위치하는데, 2020년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최대 생산량은 일산 12000boe 수준이다.

영국의 젠너 페트롤륨가 추진하는 핀라간 프로젝트는 북해 가운데 위치하며, 매장량은 일산 2600boe로 전체 투자 규모는 19000만 파운드이다. 20204분기에 생산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두 프로젝트는 모두 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생산 인프라 주변의 석유가스전을 개발하는 서브씨 타이백(subsea tie-back)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알리진 프로젝트는 BP의 쉬에할리온과 로약 유가스전의 인프라를, 핀라간 프로젝트는 코노코필립스의 브리타니아 플랫폼을 이용한다.

영국 북해지역의 석유가스전에 대한 투자는 2011년에는 170억 파운드로 최고치를 달성한 이후,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 201546억 파운드에서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5억 파운드를 밑돌았다.

우드 맥킨지에서 유럽 상류부문을 담당하는 로스 카시디 애널리스트는 올해 영국에서 최종투자결정(FID)을 발표한 프로젝트는 12개에 달하고 있다며, 연내 윈터쉘가 실리마나이트와 콜럼버스 등 2개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해 지역에 대한 투자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들어 영국 북해 대륙붕 지역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다수 발표되는 것도 이런 해석에 힘을 더한다.

웨스트우드 글로벌 에너지는 앞으로 18개월 동안 영국 대륙붕에서 17개의 탐사정이 시추돼 약 20boe의 석유가스자원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데이터도 올해부터 2025년 사이에 북해 석유가스 프로젝트에 약 431억 달러가 투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189억 달러는 이미 계획된 프로젝트에서 생산을 개시하기 위한 것이며, 나머지 242억 달러는 발표된 프로젝트에 투자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원유 및 콘덴세이트 일산 132만 배럴과 가스 일산 1924mcf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탐사부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지 위해, 2015년과 2016년 예산에서 석유가스 부문에 대한 세금을 상당부분 감면하는 조치를 단행한 바 있으며, 필립 하몬드 재무장관은 지난달 말 이런 조치를 계속해서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요 감세 대상은 신규 개발지역과 성숙기에 들어선 유전으로 기존에 각각 62%81%에 달했던 세율을 40%로 내렸으며, 62.5%에 달하는 투자세액공제제도도 도입했다. 윌 스카질 글로벌데이터 석유가스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영국 정부의 입장을 고려할 때 영국의 조세제도가 세계 석유가스 생산지역 중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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