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생산·판매 허가 완료…중국 시장공략 박차
한국서 핵심부품 조달, 열교환기·연소실은 현지 생산

▲가동에 들어간 대성쎌틱의 중국 천진 보일러공장 전경.
▲가동에 들어간 대성쎌틱의 중국 천진 보일러공장 전경.

[이투뉴스] 대성산업 관계사인 대성쎌틱에너시스가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보일러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대성산업은 대성쎌틱에너시스가 중국 천진시에 가스보일러 생산 공장을 설립,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연간 20만대 생산규모인 대성쎌틱 천진공장은 지난 7일 중국에서 가스보일러 제조를 위해 필요한 전국공업제품 생산허가증(全国工业产品生产许可证)’을 받은데 이어 현지 판매를 위한 중국 가스기기 품질감독 검사센터(CGAC)’품질 및 효율 검사 보고서도 획득했다.

중국 보일러시장은 이른바 골드러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정부가 2016년부터 대기오염 해소를 위해 석탄 사용량을 줄이고, 가스보일러를 확대하는 정책 프로젝트인 메이가이치(煤改氣·석탄개조사업)’를 추진하면서다.

일반 가정에도 제품 구입비 및 연료비를 지원하는 등 가스보일러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중국 가스보일러 시장은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2016180만대 정도였던 시장은 지난해 400만대 규모로 커졌고, 올해는 500만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의 3배를 넘는 수량이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천연가스 공급부족사태를 우려한 중국 정부가 현 정권의 3대 핵심사업이었던 메이가이치 추진동력에 힘을 빼면서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유지되면서 석탄난방에서 가스보일러 난방으로 바뀌는 시장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경시 및 천진시 일부 지역의 경우 가스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시책을 펴고 있다. 2015년부터는 효율 1등급 미만의 보일러 설치를 전면 금지하는 등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보급에 대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곳이다.

대성산업과 대성쎌틱에너시스는 이런 중국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보일러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 이번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것이다. 보일러 기술·품질력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핵심부품은 한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고, 열교환기와 연소실은 현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미 검증된 S라인 콘덴싱 보일러 기술력을 자신하는 대성쎌틱은 친환경·고효율을 지향하는 중국의 보일러 시장환경 변화가 자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무역 전시회 제124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에서도 대성쎌틱은 가스보일러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 인도 등의 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한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가스온수기 ‘VH 시리즈는 동남아시아 국가 업체들로부터, 온수매트는 신규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내한한 방문한 중국·일본 업체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중국 발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중국 내에서도 친환경 사업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내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보급에 앞장서 온 대성은 다년간 축적된 기술과 안정된 품질을 바탕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성쎌틱에너시스의 최대주주인 대성산업은 지난 수년간의 재무구조개선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누계 영업이익 19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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