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현철 박사가 해저 지명을 결정하는 국제기구인 해저지면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20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아시아인 최초로 한박사가 해저지명소위 위원장으로 당선됐으며 임기는 향후 5년간이다.  

국제 해저지명소위원회(SCUFN)는 국제수로기구(IHO)와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위원회로서 전 세계  해저지명을 심의․의결하고, 의결된 지명을 해도와 지도 사용에 권고하는 등 해저지명 표준화를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국제기구다.

한현철 박사는 앞서 2006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국제 해저지명소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해양지질 및 지구물리학적 연구지식과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동해 울릉협곡과 같은 57개의 우리말 해저지명을 국제 등재하는 등 꾸준한 국제 연구 활동을  지속하며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한 박사는 현재 국가지명위원회 위원으로서 독도와 국내  대륙붕 등 국내 해양지명 표준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수로학회 및 한국해양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 해양 분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 박사는 “깊은 바닷속 이름 없는 해저의 모습이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보람된 일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우리 해역 외에도 극지와 태평양 등 전 세계 해역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우리말 해저지명의 국제 등재가 널리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한현철 박사의 SCUFN 위원장 당선은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지질  자원분야의 많은 연구자들이 국제기구에 진출해 우리나라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고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종도 기자 leejd05@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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