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선 다변화와 함께 LNG거래 유연성 확보 계약 추세

[이투뉴스] 일본 기업들의 목적지제한조항 없는 LNG매매 계약체결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다른 지역으로의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LNG거래의 유연성이 확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에 말레이시아 및 UAE와 체결한 장기 LNG매매계약의 경우 계약을 갱신하면서 계약물량을 줄이고 계약기간도 단축하는 한편 신규 LNG 장기 매매계약을 체결할 때는 다른 지역으로의 전매가 가능해 거래의 유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도쿄가스는 최근 에너지아 코스타 아줄 LNG프로젝트로부터 LNG를 공급받는 장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목적지제한조항이 없어 LNG 재판매가 가능하다. 에너지아 코스타 아줄 LNG 프로젝트는 멕시코 서해안에서 가동 중인 프로젝트로, 에너지아 코스타 아줄 LNG 수입기지에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새로 건설해 미국천연가스를 원료로 LNG를 생산수출한다.

이 프로젝트의 운영사는 미국 에너지 기업인 셈프라 에너지로, 도쿄가스는 신규 액화플랜트의 가동예정 시점인 2023년부터 20년간 연간 약 80만톤 규모의 LNG를 공급받게 된다.

도쿄가스는 에너지아 코스타 아줄 LNG 프로젝트로부터의 LNG 도입을 통해 수송기간이 단축돼 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목적지제한조항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의 전매가 가능해져 LNG거래의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향후 예상되는 LNG 잉여 물량 해소를 위해 LNG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매매계약 체결 시 LNG 거래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약형태로 전환하는 추세이다.

일본 기업이 2014년 이전에 체결한 장기매매계약에 의한 LNG 도입계약물량은 지난해 약 8035만톤에 달한다.

지난 5월에는 일본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코브 포인트 LNG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미국LNG가 도입됐다. 내년 이후에는 일본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카메론 LNG 프로젝트와 프리포트 LNG 프로젝트에서도 생산이 개시돼 일본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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