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협회장 및 임원진 선출 앞두고 뒤숭숭
회원사간 반목·갈등 주요사 이탈로 勢 약화

▲수요관리사업자협회 회원사 ⓒDR협회
▲수요관리사업자협회 회원사 ⓒDR협회

[이투뉴스] 수요관리사업자협회가 신임 협회장 및 임원사 선출을 앞두고 재건과 침몰 사이 기로에 섰다. 협회는 연간 약 2000억원 규모 전력 수요관리사업(DR) 사업체들의 대표단체로 2014년 설립됐으나 주요 회원사 이탈과 대·중소기업간 불화로 난파선 처지다.

수요관리업계에 따르면, 협회는 이달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롯데시티호텔에서 3대 협회장(회장사)과 감사, 이사진 등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른다. 하지만 새 임원진 구성을 놓고 한참 달아올라야 할 선거 분위기는 냉랭하다. 협회 운영을 놓고 일부 회원사들이 이탈해 세(勢)가 약화된다다 회원사간 내홍도 아직 수습되지 않아서다.

현재 협회 회원사는 KT, GS칼텍스, SK E&S, 에넬엑스코리아 등 대기업 및 글로벌기업과 벽산파워, 아이디알서비스 , 이앤에이치, 매니지온, 파워텍에너지 등 중견·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ESS사업 등으로 외연을 확장한 SK E&S가 올해 합류했고, DR 대표기업인 그리드위즈와 한국엔텍 등 일부는 탈퇴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모 기업이 사실상 제로마진 영업을 펼쳐온 대기업 회원사를 상대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각각 청원 및 제소를 제기, 가뜩이나 싸늘한 업계 분위기가 한층 얼어붙은 상태다.

산업부의 수요관리시장 개설로 태동한 DR사업은 그간 수수료 분쟁, 저가 출혈경쟁, 허위자원 논란, 중소업체간 반목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여기에 초대 및 2대 협회장을 연임한 아이디알서비스가 지난 7월 리더십 부재를 탓하는 회원사 질타로 물러나면서 협회장 자리도 공석이다.

업계 외부서 이번 신규 협회장 및 임원진 선거를 협회 재건의 기로로 보는 이유다. 협회장 선거에 입후보 등록을 마친 회원사 임원은 김흥일 에넬엑스코리아 전무와 이영기 아이디알서비스 대표 등 2명으로 전해진다.  

A 전 회원사 임원은 "구성원 분포가 다양하고 이해관계가 엇갈리다보니 갈등은 있을 수 있지만 너무 업계 시야가 좁다. 새로운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고, 탈퇴 회원사 임원은 "단순히 수요관리사업자만 보는 협회 운영이 아니라 수요관리란 큰 그림과 생태계를 봐야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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