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무실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 오피스스내킹 정태진 대표

▲정태진 어반포레스트 대표
▲정태진 어반포레스트 대표

[이투뉴스] 기업의 복지 문화가 점점 중요해지는 요즘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사무실에 간식을 제공하는 사무실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피스스내킹’을 통해 기업 복지 시장의 영역과 수준을 넓혀나가는 ㈜어반포레스트의 정태진 대표를 만났다.

 -오피스스내킹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오피스스내킹은 직장 성인들이 먹기 좋은 간식들을 선별해 제공해주는 ‘사무실 간식 맞춤 서비스’입니다. 간식은 사무실에서 먹기 좋은 다양하고 맛있는 과자들을 저희가 직접 조사하고 선별(큐레이션)하여 구성합니다.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간식 구성에 반영, 제공하고 정기 배송이나 행사용 간식, 스낵바 구축 등 특정한 요청이 있는 경우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사무실 간식 배송 서비스’ 라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게 되었나요?

창업하기 전 직장 생활을 하며 직접 보고 느꼈던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됐습니다. 실제로 요즘 대부분의 회사에서 어떤 형태로든 과자 간식은 거의 사무용품만큼 보편화되어 있죠. 사무실에 어느 정도 간식은 준비되어 있지만 항상 똑같고 뻔한 과자들에 막상 손이 가는 과자는 많지 않습니다. 또 간식을 준비하는 총무팀 직원, 혹은 부서의 막내 직원들 입장에서도 매번 회사 매점이나 편의점에서 간식을 고르고 사오고 하는 수고도 너무 귀찮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이왕 먹는거 건강하고 맛있는 간식을 다양하게 배송 받는 서비스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매달 새로운 구성의 과자를 담아 배송하여 같은 과자만 먹는 지루함을 벗어나고, 또 직접 사다 먹는 번거로움도 없애고자 했습니다. 또 같은 간식을 먹더라도 더 몸에 좋고 영양을 갖춘 간식을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피스스내킹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꽤 오랜 기간 준비를 한 것 같네요. 작년 9월 쯤에 기획을 시작해서 올해 6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말이죠. 미국에는 스낵네이션 같은 사무실 간식 정기배송 서비스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한국 시장에서도 이게 먹힐까? 하는 고민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기획하는 과정에 몇몇 스타트업들이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지고 시장에 등장했다가 사라져가는 모습을보면서 간접적 레슨도 받게 되었습니다. 

정식 서비스 시작 전 올해 4월에 와디즈(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펀딩 형태로 시장 반응을  테스트 했습니다, 또한 2018년 창업선도대학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돼 현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신중하게 시장과 고객에 대해 고민하며 상품, 마케팅 계획 등을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간식들로 구성이 되나요? 

일단 간식은 맛있어야죠.(웃음) 과연 직장 성인들이 즐길만한 간식은 뭘까? 아이들이 먹는 과자와 직장 성인들이 먹는 과자는 어떻게 다를까? 하는 고민을 가지고 상품을 기획하였습니다. 식품영양 전문가와 대학 교수님의 자문도 받고 해서 저희만의 선별 기준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장 성인들을 위한 간식 소비 가치를 크게 1. 저지방 영양간식(식사 대용), 2. 두뇌활동 에너지 업(Up), 3. 업무 스트레스 다운(Down), 4. 사무실 간식 업그레이드 등 4가지로 나눠 분류 작업을 하고 있어요, 평소 흔히 보던 과자들의 비중을 30~40% 정도로 하고 가급적 평소 사무실 주변 소비 환경에서 잘 접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과자들의 비중을 많이 가져가려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저희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가 없을 테니까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 취향과 입맛이 공존하는 사무실 환경의 특성을 고려해서 다양한 취향 구성에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요?

오피스스내킹은 박스 단위로 판매하는 ‘구매형’ 상품과, 정기배송 등 고객사 니즈에 맞춰 제공되는 ’맞춤형(서비스형)’ 상품, 이렇게 크게 2가지 형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매형’ 상품은 ‘베이직 박스’, ‘웰빙플러스 박스’, ‘이코노미 박스’ 등 간식 구성 컨셉을 기준으로 총 4가지의 상품이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간식 구성 컨셉과 필요한 수량을 선택하여 구매하여 이용하는 상품입니다.

‘맞춤형’ 서비스는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정기배송부터 사내 스낵바 구축 서비스, 단체 선물용 간식 세트, 따로 준비하기 버거운 규모의 행사용 간식까지 고객사의 필요에 맞춰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특별히 달콤한 과자들을 원하거나, 양이 많은 과자를 선호하거나, 건강한 과자들이 좋다거나, 특정 과자를 더 많이 받고 싶다는 식의 특별한 구성 컨셉이나 배송 방식을 요청하시면 거기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해드립니다.

-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일단 저희 박스를 받아 본 고객분들께선 그 푸짐한 양에 놀라시더군요. 양보다 질로 더 평가받고 싶은데 말이죠. (웃음) 제조사로부터 직접 제품을 받아 소비자에게 바로 공급하는 방식이라 저희에게 합리적인 운영 마진만을 책정하고 제품을 매우 푸짐하게 보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구매하신 가격 대비 최소 120% 이상의 과자량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제품 구성에 대한 만족도는 굉장히 높습니다. 구매하신 고객들에게 전수로 구성 만족도에 대한 피드백 수렴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구요, 특별히 더 원하는 과자의 종류나 컨셉이 있으면 그 피드백을 반영하여 다음 배송 때 반영해 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매일 20여개의 사무실에 저희 간식박스를 배송하고 있습니다. SKT 고객센터, 수아랩, 엠비엔 등 구매형 상품으로 서비스를 처음 체험하고 정기구독으로 전환되는 고객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푸드(Food)는 이제 많은 회사에서 직원 복지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으로 진화 중입니다. 직장 성인들이 즐길만한 맛있는 간식 라인업들을 더욱 확대하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하여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가치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지속적으로 상품 프로파일 정보 세분화와 고객 이용패턴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를 빅데이터화하여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 그리고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케팅 플랫폼으로의 성장 계획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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