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서 소방점검 인력 자회사 설립 후 전환키로

▲한수원 경주 본사 사옥 ⓒE2DB
▲한수원 경주 본사 사옥 ⓒE2DB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현 정부 방침에 따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착수했다. 한수원은 임직원수가 1만1880여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발전사업자로, 정규직 전환 목표인원만 2230여명에 이른다.

한수원은 5일 경주 본사에서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를 열어 소방점검 직종 비정규직 근로자 4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들 인력은 한수원이 설립하는 자회사 소속 정규직이 될 예정이다.

앞서 한수원과 비정규직 대표단은 지난 7월 첫 회의 이후 다섯차례에 걸쳐 협의회를 갖고 정규직 전환 시 채용 방법과 전환 대상자 처우 등에 대해 지속 협의해 왔다. 

이로써 전체 18개 직종 2227명을 대상으로 하는 한수원 정규직 전환 작업은 순차적으로 물꼬를 트게 됐다. 한수원은 규모가 방대 조기 전환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 합의를 기점으로 한층 탄력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합의서에 서명한 소방점검 직종 비정규직 대표는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 정규직 전환을 결단해 준 한수원에 감사하다"면서 "철저한 화재 예방을 통한 원전 안전성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최근 공공기관 채용비리 등을 고려해 다소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투명하고 공정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려 한다"며 “앞으로도 정부 일자리 창출 기조에 부응해 정규직 전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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