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와 도시가스사업회사 인적분할 결정 철회

[이투뉴스] 상장사인 서울도시가스가 내년 4월부터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려했던 행보를 멈췄다. 지주사와 도시가스사업회사의 인적분할 결정을 철회하고, 분할신설회사 설립 계획을 취소한 것이다.

서울도시가스는 대내외환경 변화 등으로 분할 추진의 당초 목적 달성 여부가 불확실해짐에 따라 내부 논의를 거쳐 불확실성을 해소할 때까지 분할절차를 철회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더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5일 공시했다.

앞서 지난 1015일 서울도시가스는 지주사 전환을 위해 회사를 지주사(에스씨지지주)와 사업회사(서울도시가스)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주회사인 에스씨지지주가 투자사업 부문을 맡고, 인적분할 신설회사인 서울도시가스가 도시가스사업 부문을 맡는 구조다.

당초 서울도시가스의 지주회사 전환은 서울권역 보급률이 97%에 달하고, 전국 평균 보급률이 82%에 이를 만큼 성숙기에 들어선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인 도시가스사업을 운영하면서도 책임경영과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배구조를 다지면서도 안정적인 사업운영이 가능해 캐시 카우 성격이 강한 도시가스업종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고 자회사의 경영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성가()의 첫째인 김영대 회장과 삼남인 김영훈 회장에 이어 차남 김영민 회장이 경영하는 SCG그룹은 서울도시가스를 비롯해 서울도시개발, 서울에너지자원, 서울씨엔지, 한국인터넷빌링, 에스씨지솔루션즈, 에스엔네트웍스, 지알엠, 굿랜드, 굿가든 등의 종속기업을 두고 있다.

서울도시가스의 1대 주주는 지분율 26.25%의 서울도시개발이다. 김영민 회장은 서울도시개발의 98.04%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로, 서울도시가스 지분 11.54%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지분율 22.6%의 김영훈 회장이 이끄는 대성홀딩스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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