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내년부터 티나강에 15MW급 수력발전소 건설
국내 인력 및 기자재 공급으로 1200억원 수준의 혜택 기대

[이투뉴스]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는 6일(한국 시각) 솔로몬제도 수도인 호니아라에서 솔로몬 정부와 2억1100만달러(한화 2400억원) 규모의 ‘티나강 수력발전사업’ 계약을 체결, 15MW급 수력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솔로몬제도는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인근의 여러 섬으로 이루어진 도서국가다. 총인구는 61만여명이고, 2017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169위로 빈국에 속한다. 

솔로몬제도는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발전이 국가 전력생산의 97%를 차지해 발전단가가 높고 전력망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전체 인구의 약 10% 정도만이 전기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자원공사는 2019년 10월부터 2024년까지 호니아라 인근의 티나강에 저수용량 700만㎥ 규모의 발전용 댐과 15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향후 30년 동안 연간 85GWh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솔로몬제도 티나강 수력발전소사업 위치도.
▲솔로몬제도 티나강 수력발전소사업 위치도.

수력발전소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경우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솔로몬제도의 발전용 경유 구매비용을 절감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전기요금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솔로몬제도의 일반소비자 평균 전력요금은 kWh당 64센트로, 우리나라 평균요금과 비교해 무려 6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태평양 지역평균인 40센트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수력발전사업 시행 과정에서 1200억원 수준의 국내 건설 인력 및 기자재가 투입되고, 국내와 솔로몬제도 현지에도 이 사업과 관련된 적잖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사업은 탄소배출 감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이 가능해 지구온난화 방지 및 친환경 개발사업 성격에 따라 녹색기후기금과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호주 등이 사업비를 지원하는 민관협력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솔로몬제도 수력발전사업이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공사의 물관리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하도록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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