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30만 배럴 예상, 러시아 입장 따라 축소 가능성

[이투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6일(현지시간) 산유량 감산에 잠정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OPEC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감산 규모를 논의한 가운데 감산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이날 회의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까지는 무언가 결론을 내기를 바란다"며 "비회원국도 동참하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노골적으로 감산에 반대하면서 OPEC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 "미국은 그런 얘기를 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일일 100만 배럴 감산 규모가 적절할 것이며 시장에 충격을 주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OPEC의 좌장 격인 사우디는 10개 비회원 산유국까지 포함한 OPEC+에서 하루 13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가 이 가운데 30만 배럴을 맡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모스크바로 돌아간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감산 계획 등을 논의한 뒤 7일 회의에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사우디가 제시한 30만 배럴 대신 15만 배럴 감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규모는 7일 확정될 전망이다.

노박 장관은 겨울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가 다른 산유국들보다 더 감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사우디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내비쳤다.

러시아가 사우디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 감산 규모는 시장의 예상처럼 100만 배럴 안팎이 될 전망이다.

조민영 통신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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