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에 거주하는 임수민(가명 36세)씨는 자신의 반려견 그레이트데인이 복부가 부풀어 올라 대형견 동물병원을 찾았다. 반려견의 병명은 위확장염전(GDV)로 반려견 복부에 가스가 쌓여 위장이 꼬이고 위장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내부에 들러붙어 발생한다.

GDV에 걸리면 위장이 확대되거나 부풀어 오른다. 뒤틀리고 매듭지어진 혈관은 비장과 위장으로 향하는 혈류를 막는다. 이후 비장은 정맥을 쥐어짜고 심장으로 향하는 혈액을 되돌려 보내 정상적인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이 같은 증상을 무시한다면, 몇 시간 안에 반려견이 죽을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GDV는 대형 견종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바로 병원에 데려오지 않았다면 사망할 수도 있었다. 

이처럼 강아지 배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른 것을 확인했다면 즉시 수의사를 찾아야 한다. 방치할 경우 얕은 호흡과 무색의 잇몸, 빠른 심장 박동 등 마지막 증상을 보이다 결국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GDV 발병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면, 발병 원인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반려견을 동물병원에 데려가 복부 기압을 낮췄더라도, 수의사가 위 고정술을 권유할 수 있다. 이 수술은 위장을 체내 벽에 영구적으로 고정하는 수술로써, 다시 꼬일 일은 없다. 위 고정술을 시술받는다면, GDV 재발 가능성은 90% 확률로 없다.
 
해당 수술은 그레이트데인 종과 과거 GDV 병력이 있는 개에게 권장된다. 반려견 중성화 수술 시 위 고정술도 병행할 수 있다. 복강경 수술로 위 고정술을 시술한다면 물리적인 상처도 줄이고 회복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대형견 전문 동물병원 빅독클리닉의 김봉한 원장은 “강아지가 GDV 증상을 보인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며, “언제나 치료보다는 예방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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