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단풍나무를 포함한 자생식물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로 식물종을 구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이충환 교수가 이끄는 건국대 연구진과 함께 진행해온 자생식물 62종의 대사체 분석을 통해 유사 식물종 구분에 쓸 수 있는 대표물질을 발견했다.

이 물질은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퀸산, 갈릭산, 쿼세틴, 카테킨 등 16개로, 식물의 6개 과(科)를 구분할 수 있는 대표물질이라는 게 국립생물자원관의 설명이다.

식물의 6개 과는 단풍나무과, 자작나무과, 참나무과, 콩과, 국화과, 장미과 등을 가리킨다.

퀸산, 갈릭산, 쿼세틴 유도체, 캠페롤 유도체 등 13개 물질은 단풍나무과, 자작나무과, 참나무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함량을 보였고 카테킨과 쿼세틴은 각각 국화과, 자작나무과에서 함량이 높았다.

단풍나무과 식물 중 항산화 효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조사된 신나무는 비타민C보다 항산화 효능이 나은 것으로 알려진 메이플렉신 계열의 물질을 함유한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연구결과를 저명 국제학술지인 '몰레큘스'(Molecules)와 '플로스 원'에 게재했다.

서흥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식물이 가진 고유 물질은 식물을 분류하고 유용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됨은 물론 자생식물의 활용성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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