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6300명의 기업과 개인 참여…에너지빈곤층 지원

[이투뉴스]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시민 주도의 에너지복지 기금인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이 올 한 해에만 23억원이 조성됐다. 시가 기금 마련을 시작한 2015년 이래 역대 최대 금액이다. 모두 6300명의 개인 및 기업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2015년 2억7000만원을 시작으로 에너지시민기금 모금액이 매년 증가해 2016년 7억5000만원, 작년 13억원, 올해는 작년보다 10억원이 증가한 모두 23억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첫 해와 비교하면 약 8.5배 증가한 규모다. 참여 규모도 첫 해 1431명(개인 및 기업)보다 약 4.5배 늘어났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시민이 에너지 생산·절약을 통해 받은 에코마일리지 포인트나 기업의 물품 기부, 시민·기업의 기부금 등으로 조성된다. 전액 에너지빈곤층을 위해 사용된다.

에너지빈곤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난방비,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하는 가구를 의미하며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이 해당된다. 적은 소득으로 에너지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폭염과 한파 속에서도 건강과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을 사용하지 않고 겨울을 나고 있다.

서울시는 에너지 복지와 에너지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후원자 및 봉사자, 협력기관을 대상으로 10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울에너지복지 나눔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상훈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시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통한 에너지 복지가 확대될 수 있었다”며 “이번 나눔 대상 시상과 기부전달식을 계기로, 더 많은 시민들이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참여해 에너지빈곤층에게 따뜻한 희망에너지를 나눠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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