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성명서 통해 2030 비난

녹색연합이 국가 장기 종합전략으로 공포된 '비전2030'에 국민의 삶의 질을 좌우할 '환경'이 빠졌다면서 성명서를 냈다.

 

녹색연합은 31일 성명서를 통해 "양극화 해소와 국민 삶의 질 확보를 위한 분배와 복지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방향에 찬성하지만 왜 '환경'이 빠져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청와대 측을 비난했다.

 

이날 성명서에서 녹색연합은 "비전2030에 담겨있어야 할 아주 중요한 비전이 빠져있다"고 전제한 뒤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연구보고가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복지와 삶의 질을 환경문제와 떨어뜨려놓고 다룰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녹색연합은 또 훼손된 산림으로 홍수때마다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하며 천식과 아토피로 고통받는 유아들이 20%를 넘고 있어 환경문제는 우리의 생활을 위협하는 문제로 다가와 있다고 주장했다.

 

김혜애 녹색연합 정책실장은 "그동안 우리 환경단체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환경없는’ 국정철학에 대해 심각한 문제제기를 해왔다" 며 "OECD국가로서 선진국임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한 나라의 환경성을 평가하는 ‘국가환경지속성지수’가 세계 꼴찌 수준에 있는 현실은 근거가 없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또 "대통령과 정부가 진정한 의지를 가지고 지속가능한 한국사회를 만들고자 제시한 ‘비전’이라면, 지금부터라도 구체적인 실현방안과 함께 국가정책의 친환경성을 높일 수 있는 비전을 다시 구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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