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부 장관 신양재변전소 현장점검 때 보고
도심 노후 전력시설 많아 대규모 개보수 투자 필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신양재변전소 지하 전력구에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이 신양재변전소 지하 전력구에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부

[이투뉴스] 한전(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이 전력구(電力溝. 송전선이 지나는 지하통로) 난연케이블 교체 등에 오는 2023년까지 6345억원을 투자한다. 

한전은 10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겨울철 전력설비 현장점검차 345kV 신양재변전소와 전력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내용의 전력구 안전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케이블 교체를 비롯해 지하 송변전설비 방재종합관리센터를 구축·운영하고 하남 전력구에서 시범운영 중인 드론 및 로봇을 활용한 원격감시 시스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압 전기가 흐르는 도심내 전력구는 화재발생 시 대형 정전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지만 지하시설물 특성상 관리 및 감시가 쉽지 않다.

앞서 지난달부터 한전은 전국 1139개 전력구와 63개 지하변전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여 소화기 가스압력 부족 등 22건의 시설 문제를 조치했다.

하지만 주요도심내 전력구와 케이블은 가설한지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시설이 많아 케이블 교체 등의 대규모 보수가 필요한 상태다. 

일례로 당인리로터리~계림빌딩간 전력구는 1984년, 고강~화곡간 154kV 케이블은 1985년에 각각 설치됐다. 또 용산변전소와 서울화력간 약 5km 관로는 1971년에 가설된 시설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구는 도심 주요시설에 전기를 공급하는 대동맥임에도 시각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신산업 같은 미래투자 못지않게 기본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동계 최대 전력수요를 혹한 시 9160만kW로 예상하고 이럴 경우에도 1100만kW 이상의 예비력이 확보돼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 7월 24일 기록한 9248만kW였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