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판매수익으로 중랑구 우림시장 대강당서 화합의 장 마련

▲에너지나눔과평화가 나눔발전소 운영수익으로 마련한 다문화가정 전통놀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에너지나눔과평화가 나눔발전소 운영수익으로 마련한 다문화가정 전통놀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투뉴스] 환경공익법인인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는 지난 8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소재 우림시장 대강당에서 중랑구내 취약계층 아동과 다문화 가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전래 민속놀이 행사’를 가졌다.

에너지나눔과평화가 운영하는 나눔발전소 전력 판매수익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중랑구 파란나라지역아동센터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2016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에너지나눔과평화와 아동센터는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소개하고 나라별 음악과 춤 공연, 전체 아동들의 아리랑 합창, 나라별 음식 체험과 전래놀이 부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초 에너지나눔과평화는 2016년 첫해 행사 때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했으나, 구(區) 취약아동의 약 15%가 다문화 가정 자녀임을 고려해 이듬해부터 다문화 가족 참여행사로 전환했다. 

취약아동 돌봄기관인 중랑구내 26개 지역아동센터는 평소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아동들에게 차별받는 일로 많다고 호소해 왔다.

▲전통 혼례 체험 장면
▲전통 혼례 체험 장면

이에 에너지나눔과평화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민속놀이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올해는 다문화 가족과 일반 가족이 전통과 문화, 음식을 즐기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

베트남 출신 홍아씨(29)는 “이런 자리를 통해 베트남 사람들을 만나 서로 어려움을 이야기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무엇보다 우리 전통 음식을 함께 만들고 나누니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필리핀 출신 가보레야씨(30)는 “이런 자리에 오게 되니 스트레스가 많이 풀린다. 이곳에서 많이 외롭고 힘들었는데,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필리핀 가족들을 만나서 좋다”며 웃어보였다. 

김태호 에너지나눔과평화 대표는 “2016년 기준 다문화 가족이 96만명이다. 다문화 가족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지원사업이 필요하다"면서 "에너지나눔과평화는 베트남, 몽골 등 기후변화 취약국에서 재생에너지 지원사업을 지속 진행하는 한편 국내서도 다문화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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