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30여개 에너지 공공기관장 소집 긴급점검 회의

▲12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에너지공공기관장 긴급 점검회의가 열렸다.
▲12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에너지공공기관장 긴급 점검회의가 열렸다.

[이투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여개 에너지공기업 및 공공기관장을 소집해 12일 오전부터 안전관리 실태 긴급점검 회의를 가졌다. 반복되는 ESS시설 화재에 이어 저유소 화재, 열수송관 파열, 화력발전소 외주근로자 사망 등 최근 소관 에너지시설에서 대형사고가 잇따르자 기관장들을 모두 불러모아 기강을 다잡는 차원이다.

산업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성 장관이 주재하는 에너지 공공기관장 회의를 열고 동계 에너지시설 안전관리 계획과 전력수급 대책 현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전과 발전 6사(한수원·남동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서부발전·중부발전) 사장단을 비롯해 석유공사,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석탄공사 등 에너지공급 공기업 CEO와 송유관공사 사장이 모두 참석했다.

여기에 준정부기관인 에너지공단, 광해관리공단, 전력거래소, 에너지기술평가원, 석유관리원, 원자력환경공단, 가스기술공사,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에너지공단 기관장을 비롯해 현안과 직접 관련이 없는 강원랜드, 한전원자력연료,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스마트그리드사업단 등까지 총집결했다. 

장관 취임 이후 이처럼 대규모 사장단 회의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성 장관은 고양 열수송관 파열사고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 뒤 신속한 사고복구와 사후 수습을 주문했다. 이어 공공기관별 사고재발방지 대책이 근본적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처방인지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 장관은 "향후 공공기관별 사고재발 방지대책 이행사항을 강도높게 점검할 것"이라며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 아래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9개 에너지공기업들은 지역난방공사(열배관), 한전(전력구), 가스공사(가스관), 전기안전공사(ESS), 송유관공사(송유관), 한수원(원전) 순으로 안전관리실태와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또 전력거래소와 가스공사는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을, 에너지공단은 겨울철 에너지복지 현황을 각각 발표했다.

성 장관은 "각 기관 안전관리 대책이 완벽히 이행돼 더 이상 사고가 재발하지 않을 때 산업부와 에너지공공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이란 각오로 시설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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