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평가원 올해 최우수과제 선정…서남해 해상풍력 절반 적용 시 1800억원 비용↓

[이투뉴스] 한전(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이 해상풍력 터빈을 지지하는 하부구조물 설치 공사비를 기존 대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 했다. 서남해 해상풍력 단지 조성사업 절반에만 이 기술을 적용해도 약 1800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전은 국책연구과제로 수행한 ‘해상풍력 기초구조물의 석션버켓 공법 상용화’ 과제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올해 풍력분야 최우수과제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석션버켓 공법은 대형강관에 설치된 펌프로 해저면 물을 배출해 파일 내외부 수압차를 인위적으로 만들고, 이 힘으로 하부기초를 설치하는 신공법이다. 말뚝을 박는 기존 방식과 달리 수압차만을 이용해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어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대형장비 사용을 최소화 해 시공비를 30%이상 줄여주고 설치 시간도 기존 30일에서 1일로 획기적인 단축이 가능하다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한전 관계자는 “해상풍력은 육상보다 설치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설치와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석션버켓 방식을 적용할 경우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공사가 예정된 서남해 해상풍력 시범단지의 하부기초 50%를 석션버켓 공법으로 바꿔서 작업할 경우 약 1800억원을 절감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기술 개념도
▲기술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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