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 "2030년 MWh당 40파운드까지 떨어질 것"

[이투뉴스] 영국에서 태양광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비용하락을 실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이 향후 10년내 가장 저렴한 발전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태양광무역협회(STA)는 자국내 태양광 발전사들로부터 가격 데이터를 수집,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가가 MWh당 40영국파운드(한화 5만7000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국 태양광 시장은 정부 태양광 지원 정책 철회 이후 최근까지 부진했으나 가격 하락으로 내년부터 다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STA는 태양광 균등화 발전 비용(LCOE)에 대한 평가서를 업데이트하고 태양광 기술이 이미 내년 예상 발전단가를 뛰어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태양광이 조만간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은 악조건 속에서 나타나 더욱 눈길을 끈다. 영국 태양광 산업은 정책지원 부재와 EU의 수입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 연장, 태양광 발전에 대한 세금 인상, 재생에너지 의무화 계획 철회와 이로 인한 투자 위축 등을 겪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단가는 2014년 예상치보다 훨씬 낮게 떨어져 있다.

STA의 니콜라스 갤 정책 전문가는 “빠르게 성장하는 태양광 발전 시장은 공식적인 가격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내년을 맞이하기 전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비용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 정책이 태양광 가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낮추고, 소비자들에게 어떤 혜택으로 돌아가는지 정책 입안자들이 이해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TA의 보고서는 내년 영국의 태양광 LCOE가 MWh당 50~60 파운드(7만1000원~8만5000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천연가스와 육상용 풍력발전 단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2014년 예상치였던 80파운드(11만4000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80 파운드는 2016년 수입산 제품 관세 철회와 안정적인 정책적, 재정적 지원이 지속된다는 가정하게 예상된 가격이었다. 

STA는 현재 태양광 발전단가에 지원 정책이 도입될 경우 2030년께 40파운드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는 정부가 기술 중립적인 경매를 포함하고 네트워크 접근을 위한 규제혁신 정책을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 또 발전 구매 계약을 통해 사들인 재생에너지에 대한 세금 공제를 통해 상업부문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STA의 크리스 휴에트 협회장은 “정부와 기업의 에너지 구매자들에게 ‘영국의 태양광 전력은 화석 연료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양광과 저장 시스템을 위한 적절한 정책을 마련함으로써 정부는 이 기술이 저렴하고 저탄소 미래 에너지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내년에는 기업들이 발전구매 계약을 폭넓게 이용함으로써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TA는 “상당한 태양광 사업들이 내년에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앞서 중단된 사업들을 재개하고, 세계 모듈 과잉 공급에 의해 가격이 더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시장은 제조 효율 증진과 더 높은 가스 예상가격, 정부의 청정 발전 용량 확대 필요에 의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사량이 높고 정부 보조가 있는 다른 시장에서 태양광은 이미 MWh당 30달러(3만4000원)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에서는 이보다 비용이 약간 높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NEF)는 세계 주요 경제국에서 이미 태양광과 풍력이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유럽에서 발표된 ‘재생에너지 100% 달성’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내 LCOE는 2015년 MWh당 80유로(10만2000원)에서 2050년 57유로(7만3000원)로 상당히 하락할 전망이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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