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20억원 투입 리튬 소재 한계 극복 차원

▲동서발전이 울산화력에 해수전지 ESS를 설치했다.
▲동서발전이 울산화력에 해수전지 ESS를 설치했다.

[이투뉴스] 바닷물 속에 풍부한 나트륨(Na)을 소재로 사용하는 해수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현장에 설치됐다. 해수전지 ESS 상용화 시도는 국내외서 처음이다.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울산과학기술원(총장 정무영)과 산학협력 과제로 개발한 10kWh급 해수전지 ESS 설비를 17일 울산화력본부에 설치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 설비는 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진이 개발한 해수전지 셀(Cell)을 연결해 가동된다. 4인 가구가 하루동안 사용가능한 10kWh의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화력발전소 건물 내부 조명등으로 쓸 수 있다.

앞서 동서발전은 해수전지 기반 ESS 개발에 2016년부터 2년간 20억원을 투자했다. 기존 리튬기반 ESS가 소재가격 급등과 자원고갈 문제에 봉착하자 울산과학기술원과 해수전지 ESS 상용화를 추진했다.

ESS는 발전기에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수요처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정부 보급사업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확산으로 국내 시장 규모만 4조원대로 커졌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울산화력은 바다에 인접해 있어 해수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을 적용하기 최적의 조건”이라며 "해수전지는 ESS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불러올 기술로 최초 프로젝트 상용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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